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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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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치맥 사라진 야구장...집행검 들어 올린 NC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코로나19 직격탄...얼어붙은 프로야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구계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말부터 국내 감염자가 급증하자, 3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전을 리그 출범 최초로 연기했다. KBO리그는 5월 5일 무관중 체제로 늦은 개막을 맞이했고, 7월 말에는 구장 수용 인원의 10%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8월 말 다시 무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올스타전도 열리지 않았다. 현장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강화했다. 선수단·프런트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도 있었다. 더블헤더(DH)와 월요일 경기도 치러야 했다. 여러 구성원의 노력 끝에 정규시즌을 완주했다. 언택트(Untact) 응원이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야구계도 '뉴노멀' 시대에 돌입했다. ②오승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한·미·일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3시즌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일본 리그에 진출해 한신 소속으로 2시즌(2014~2015년) 동안 뛰며 80세이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42세이브를 추가했다. 통산 400세이브를 넘어선 투수는 MLB에서도 6명뿐이었다. ③강정호, KBO리그 복귀 무산 2016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 피츠버그 선수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스스로 철회했다. 강정호는 5월 21일 KBO에 임의탈회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받았다. 6월 2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이 드러난 지 1년 6개월 만에 야구 팬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결국 강정호는 2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귀 신철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글을 게재했다. ④배정대, 월간 최다 끝내기 안타 KT 외야수 배정대는 9월 한 달 동안 끝내기 안타만 3개를 치며 이 부문 월간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배정대는 4일 SK와의 DH 2차전 5-5 동점이었던 9회 말 투런 홈런, 18일 두산전에선 4-4였던 연장 11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7일 LG전에서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3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10월 11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 1개를 더 추가한 배정대는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4개)도 세웠다. ⑤사령탑 잔혹사 사령탑들의 불명예 퇴진이 유독 많았다. 2018년부터 한화를 이끌었던 한용덕 감독은 6월 7일 NC전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한화는 5월 23일 NC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SK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염경엽 감독은 6월 25일 두산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SK는 전날까지 리그 9위(12승 30패)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9월 1일 복귀했지만, 5경기 만에 다시 건강 문제로 이탈했다. 그는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진사퇴했다. 10월 초에는 손혁 키움 감독이 돌연 사퇴했다. 당시 키움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아구계에선 구단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⑥박용택·김태균·정근우 은퇴 한국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 한화 김태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10월 21일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1년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 이후 대전 야구를 상징했던 그는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을 남겼다. SK 왕조 시절을 이끌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았던 정근우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8년 12월, LG와 2년 재계약하며 은퇴를 예고했던 박용택도 2020년 선수로 마지막 한 해를 보냈다. 그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출전(2237경기) 기록을 남겼다. ⑦'9구단' NC, V1 달성 2013년 1군에 진입한 NC가 7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83승 6무 55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에 4.5경기 차 앞선 1위를 차지한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NC는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2년 차에 주장까지 맡은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NC의 도약을 이끌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NC는 우승을 확정한 뒤 모형 '집행검'을 들어 올리는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집행검은 야구단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메가 히트작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⑧'대형 신인' 소형준 등장 KT 투수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토론토) 이후 14년 만에 10승 이상 거둔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형준은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⑨로하스, MVP 선정 2020시즌 MVP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거머쥐었다. 최대 896점을 받을 수 있는 투표에서 653점을 획득, 양의지(374점)와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크게 이겼다.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막내 구단'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KT는 신인왕(소형준)과 MVP(로하스)를 동시에 배출에 역대 6번째 팀이 됐다. ⑩허경민·정수빈, 장기계약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허경민은 원소속팀 두산과 최대 7년·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장 계약이었다. 허경민은 "두산맨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와 함께 FA 자격을 얻었던 외야수 정수빈도 6년(총액 56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장기 계약 시대가 열렸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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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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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정상 오른 비룡…리그 뒤집은 '뒷돈 트레이드'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KS 정상에 오른 비룡 SK는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꺾고 통산 네 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 넥센을 제압하고 KS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을 상대로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회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 MVP는 한동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KBO리그 사상 첫 KS 우승을 이끈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② 11년 만에 PS 밟은 한화 만년 최하위 한화는 정규시즌 3위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규시즌 4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덜미가 잡혔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임병욱이 차지했다. ③ 히어로즈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적발 5월 30일 히어로즈 구단의 축소 또는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가 뒤늦게 발각돼 리그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사건을 조사했고, 총 23번의 트레이드 중 12건에서 총 131억5000만원의 '뒷돈 거래'를 확인했다. 하지만 처벌은 미미했다. 히어로즈 5000만원, 나머지 8개 구단(KIA·두산·롯데·NC·LG·한화·삼성·KT)은 각각 20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에게는 무기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④ 영구 퇴출당한 이장석 전 대표 이장석 전 대표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11월 야구판에서 쫓겨났다. KBO는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앞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직무가 정지됐다. 시즌 중 불거진 뒷돈 트레이드 책임자로 무기 실격으로 징계가 상향됐고 결국 리그 퇴출 철퇴까지 맞았다. ⑤ 안우진 징계 후 데뷔 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2018시즌 1차 지명(계약금 6억원)을 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구단 역시 50경기 출전 정지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려 1군 데뷔전이 5월 25일 뒤늦게 성사됐다. 당시 안우진은 “실력을 떠나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근 학폭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⑥ 김경문 감독 경질 6월 3일 NC는 김경문 감독을 경질했다. 2011년 8월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팀을 PS에 올려놨다. 신생 구단이 리그에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2018년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단 운영에서도 잦은 마찰을 빚어 구단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했다.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른 NC는 10월 새 감독으로 이동욱 수비 코치를 선임했다. ⑦ 최다 안타 기록 박용택 LG 박용택은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산 2319번째 안타를 기록,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한 2008년을 제외하면 16시즌에 걸쳐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꾸준히 때려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그 첫 7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10월 리그 첫 2500안타를 돌파한 박용택은 그해 2504번째 안타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⑧ 외국인 100승 달성한 니퍼트 KT 더스틴 니퍼트는 6월 29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로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통산 100승 달성이었다. 2011년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니퍼트는 2017년까지 7년 연속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94승을 따냈다. 2018년 KT로 팀을 옮겨 8승을 더 추가한 뒤 통산 102승(51패)으로 KBO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⑨ AG 정상에 오른 대표팀 야구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일본과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 B조 첫 경기 대만전을 1-2로 패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른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AG 3회 연속 우승. 경기 후 대표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 첫 경기에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⑩ 선동열 대표팀 감독 사퇴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야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 하지만 병역 혜택을 받는 몇몇 선수의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 관련 내용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망신 주기식 질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11월 스스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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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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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추락한 강정호·이태양...사상 첫 800만 돌파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돔구장 시대 개막 4월 1일 넥센(현 키움)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돔구장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계절과 악천후에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으로 이사한 새 주인 넥센은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6~8월) 홈 승률 0.641(25승 14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반면 다른 9개 구단 야수들은 돔구장에서의 수비 적응에 애를 먹었다. ②다시 고개 든 승부조작 201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전 NC 투수 이태양이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식 등으로 조작에 가담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정했다. 투수 유창식은 관련 사실을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8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향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③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2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KBO리그에서 날린 441번째 대포였다. 일본 리그에서 8시즌 동안 기록한 159개를 더해 한·일 무대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앞선 8월 24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타점을 추가, KBO리그 통산 139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양준혁이 6시즌 동안 지키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타점(1389개)을 경신했다. ④대기록 잔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타자가 4명이나 나왔다. LG 박용택이 8월 11일 NC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7일 뒤 LG 팀 동료 정성훈, 9월 7일엔 이승엽이 최고령(만 40세 20일)·최소 시즌(14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튿날 삼성 박한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6월 30일 NC전에서 9이닝 3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310번 출루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6월 14일 삼성전부터 7월 9일 KT전까지 21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⑤삼성 왕조의 몰락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65승 1무 78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2015년 10월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은 NC로 이적한 여파였다. 2015년 48홈런을 쳤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엔 또다시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진 안지만과 계약 해지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뒤 류중일 감독과도 결별했다. ⑥두산, 21년 만에 통합 우승 두산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정규시즌 역대 단일시즌 팀 최다승(93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고, NC 다이노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은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4번 타자로 올라선 김재환이 홈런 37개를 치며 공백을 메웠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은 모두 10승 이상 거두며 '선발 야구'를 이끌었다. 야구 팬은 이들을 '판타스틱4'라고 불렀다. ⑦니퍼트, MVP 수상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신기록도 세웠다. 신인왕은 입단 5년 만에 1군 무대에 올라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넥센 '중고 신인' 신재영이 차지했다. ⑧8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는 전년(2015년) 대비 97만 9047명 증가한 833만 9577명을 동원했다. 출범 뒤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김현수·박병호 등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이 열린 탓에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과 넥센(고척 스카이돔 )이 신축 구장을 홈으로 쓰며 관중 동원력이 향상했다. 한화도 단일시즌 최다 관중(66만 472명)을 끌어모았다. ⑨몸값 100억원 시대 개막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총 연봉 60억원)에 계약했다. 정규시즌 타율(0.376) 안타(195개) 타점(144개) 3관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인 최형우는 2015년 11월 내야수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받은 종전 FA 최고 몸값(4년 총액 96억원)을 기록을 다시 썼다. ⑩강정호, 음주운전 적발 MLB에서 뛰고 있었던 강정호는 사생활 문제로 추락했다. 12월 2일 오전,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았고, 삼성역사거리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KIA 타이거즈 2022.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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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속 두산의 업셋…이승엽·테임즈의 괴력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해외 원정 도박 삼성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오승환이 과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논란 끝에 세 선수를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일군 삼성은 KS에서 두산에 져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해 징계받았다. 삼성은 2015년 말 임창용을 방출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2016년 출전했는데, 7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안지만과는 계약을 해지했다. ②두산 14년 만의 우승 미러클 두산의 힘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승률 0.549)였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SK(현 SSG), 넥센(현 키움)을 물리치고 KS에 올랐다. 1차전에서 삼성에 8-9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둬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대 네 번째로 부임 첫해 KS 우승을 일군 사령탑이 됐다. 타율 0.571을 기록한 정수빈이 KS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2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역대 최다 7년 연속 KS 진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③이승엽 400홈런 삼성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5-0으로 앞선 3회 말 2사에서 상대 선발 구승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았다.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홈런(일본 159홈런 제외)이다. 리그 첫 기록이다. 포항 하늘에 400발의 폭죽이 터졌다. 이승엽은 2015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역대 최다인 개인 10번째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분,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까지 차지했다. ④테임즈 40-40 달성 NC 에릭 테임즈가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47홈런-40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아울러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 등 타격 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에만 두 차례나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했다. 테임즈(50표)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44표)를 제치고 역대 외국인 선수 세 번째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삼성 구자욱은 신인상을 받았다. ⑤프리미어12 초대 우승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상과 도박 파문으로 투수력이 약해졌지만, 차우찬과 이대은 등이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한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초 4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이뤄내며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 비수를 꽂았다. 대표팀은 이틀 뒤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했다. 김현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⑥FA 광풍 201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21명의 계약 총액은 766억 2000만원이었다. 전년도 724억 90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총액이었다. 박석민이 삼성을 떠나 NC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롯데는 내부 FA 송승준(4년 40억원)은 물론,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 등 외부 FA도 붙잡았다. 한화 역시 김태균(4년 84억원)을 잔류시킨 뒤 정우람(4년 84억원)을 영입했다. FA 최고 총액은 6년이 지난 2022년(989억원)에 다시 깨졌다. ⑦잇따른 메이저리그 진출 강정호가 1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계약, 포스팅 시스템(500만 2015달러)을 거쳐 MLB에 진출한 빅리그 야수 1호가 됐다. 4+1년에 최소 1200만 달러, 최대 1650만 달러의 계약이다. 시즌이 끝나고 11월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였고, 옵션까지 포함하면 5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김현수는 2년 총액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손아섭과 황재균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⑧'누워버린' 김기태 감독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김기태 KIA 감독은 상대 선수가 '3피트 규정'을 어겼다고 항의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항의 가능 시간(5분)을 초과했고, 항의 후 모자를 그라운드에 놓고 갔다. 김기태 감독은 5월 13일 광주 KT전에서는 5-5로 맞선 9회 초 수비 때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는 시프트를 선보였다. 폭투를 방지하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에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야구 규칙에 따라 이범호는 다시 3루로 돌아왔다. KIA는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⑨KT 합류로 736만 관중 조범현 감독이 이끈 10구단 KT가 드디어 1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 52승 91패 1무(승률 0.364)로 최하위에 그쳤다. 개막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승률 1할 초반에 허덕이자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롯데에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 등 유망주를 내주고 장성우,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 등 즉시 전력 선수를 받았다. 10구단 체제 첫 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736만 530명)을 세웠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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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40홈런 유격수, 200안타 서건창…'야신'의 복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찰리 노히트 노런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은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리그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다만 결말이 좋지 않았다. 찰리는 이듬해 6월 성적 부진에 심판 욕설 파문이 겹쳐 퇴출당했다. ②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5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었다. 원활한 선수 차출과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KBO리그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중단된 뒤 재개했다. ③ '타고투저'가 집어삼킨 리그 2014년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리그에 3할 타자가 36명.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무려 42명이었다. 삼성은 역대 두 번째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투수들은 어깨를 펴지 못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고 단 한 명의 투수도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투수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④ 빅리그 진출한 윤석민 2월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은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직행한 역대 두 번째 투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이듬해 친정팀 KIA로 복귀했다. 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 넥센 강정호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7일 SK전에서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채병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 리그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종전 유격수 최다 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30개였다. 한 시즌 40홈런은 역대 15번째. 국내 타자로는 역대 7번째 나온 대기록이었다. 강정호는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⑥ 거침없이 달린 NC NC는 정규시즌 70승 1무 57패(승률 0.551)를 기록, 리그 3위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1군 참가 후 최단 기간 PS 진출 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덜미가 잡혔지만,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타선을 이끈 쌍두마차 에릭 테임즈(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와 나성범(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⑦ 사상 첫 200안타 대기록 넥센 서건창은 정규시즌 최종 SK전에서 200안타와 201안타를 차례로 때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경기 뒤 "200안타를 치고 나서도 조금 얼떨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2020년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99안타에서 멈췄다. 2014년은 정규시즌 팀당 128경기로 현행 144경기보다 16경기 적었다. ⑧ 사상 첫 900경기 출전 류택현 LG 왼손 불펜 류택현은 3월 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 사상 첫 투수 9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4년 입단한 류택현은 42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7년 만에 경신됐다. 2021년 6월 정우람(한화)이 36세 17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⑨ '야신' 김성근 감독 복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2014시즌 뒤 김성근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감독으로 재임하며 세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이끈 한화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머물러 PS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에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자 김성근 감독은 그해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⑩ 통합 4연패 삼성 왕좌의 자리는 삼성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4승 2패로 제압하고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이뤄내며 리그 최강 구단으로 군림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일본 진출, 리드오프 배영섭의 입대가 맞물려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5월 중순 1위로 올라선 뒤 독주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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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내 NC 합류한 시즌, 한화가 '개막 13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WBC 대표팀, 충격의 1라운드 탈락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대만·호주·네덜란드와 B조 경기를 치렀다. 당시 대표팀에는 추신수·류현진·김광현 등이 빠져 2회 WBC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부상 선수들도 여럿이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 빈공 끝에 0-5로 패하고 출발했다. 호주를 6-0으로 이겼고, 대만전도 3-2로 꺾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네덜란드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넘겨야 했다. ②한화, 역대 최장 개막 13연패 1년 전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김응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3월 30~31일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연속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이후 11경기를 모두 졌다. 이는 종전 2003년 롯데의 개막 12연패를 깬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연패를 깼다. 그러나 그해 최하위를 기록해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로 이름을 남겼다. ③'막내' NC의 돌풍 1군에서 첫선을 보인 NC는 개막 7연패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이끈 NC는 점차 강해졌다. 이호준·손민한 등의 노련함, 나성범·이재학·김종호·김진성 등 무명 선수들의 독기, 찰리 쉬렉 등 좋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어우러져 52승 4무 72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NC는 한화와 KIA를 제치고 7위로 첫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④이병규, 리그 첫 10연타석 안타 LG 이병규(등번호 9)는 7월 10일 서울 잠실 NC전 첫 타석 우전 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0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7월 3일 잠실 한화전 2루타부터 시작된 대기록이었다. 대기록 도중인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앤디 밴 헤켄, 이정훈, 송신영, 이보근으로부터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뽑아 역대 최고령 힛 포 더 사이클(만 38세 8개월 10일) 기록도 세웠다. ⑤'월드 스타' 전준우 롯데 전준우는 5월 15일 NC전에서 9회 말 1사 1루 이민호의 공을 강타했다. 홈런을 직감한 그는 배트를 던지고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당당하게 홈런 세리머니를 했는데, 타구가 펜스 앞에서 낙하해 평범한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준우의 세리머니와 머쓱해 한 반응은 MLB.com 등 외신에 소개됐고 그는 팬들로부터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⑥11년 만에 가을 야구 맛본 LG LG가 길고 긴 암흑기를 끝냈다. LG는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이병규의 3점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1승 49패를 기록한 LG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매직 넘버를 없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이후 10시즌 동안 4강에 들지 못했다. 2012년 김기태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를 쇄신한 LG는 2013년 정규시즌 최종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⑦뒷심으로 만든 삼성 3연패 삼성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은 3위부터 올라온 두산의 기세에 눌려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그러나 7차전에서 3안타 3득점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MVP 박한이를 앞세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 역대 최초 1승 3패 후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삼성은 통합 3연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⑧신인왕 '딸기' 이재학 돌풍을 일으킨 NC의 사이드암 에이스 이재학이 신인왕에 올랐다. 두산에서 뛰다 2012년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한 그는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에 올랐다. 2013년에는 정규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2위)로 당당히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얼굴이 빨개진다며 '딸기'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강력한 구위의 체인지업으로 1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⑨홈런왕 박병호 2년 연속 MVP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규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를 기록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11월 4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박병호는 총 98표 중 84표를 얻어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⑩250세이브 오승환 일본 진출 삼성 오승환은 4월 7일 대구 NC전에서 리그 사상 첫 2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첫해부터 세이브를 쌓아 올린 그는 2007년 100세이브, 2009년 150세이브에 이어 2011년 200세이브를 돌파했다. 모두 최소 경기 세이브 기록이고, 150개와 200개는 최연소 기록이기도 했다. 프로 9번째 시즌 만에 250세이브를 달성한 뒤 통산 277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2년 총액 9억엔(당시 약 91억원)의 계약했다. 2년 전 이대호(당시 오릭스)가 기록했던 총액 7억원을 뛰어넘는 일본 진출 첫해 최고액 계약이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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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박찬호·이승엽·김병현·김태균 복귀...700만 관중 시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승부 조작 파문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암운이 드리웠다. LG 소속 투수였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문을 일으켰다.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고의로 볼넷을 허용하는 행태로 가담한 뒤 수백만 원의 사례금을 챙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②이종범 은퇴 KIA 이종범이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2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고, 5월 2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이종범은 KBO리그 통산 170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한국시리즈(KS) MVP 2회를 수상했다. ③오승환, 통산 최다 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김용수(전 LG)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소속팀 삼성이 3-1로 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개인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용수가 613경기를 뛰며 쌓은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27개)을 369경기 만에 다시 썼다. 오승환은 2012시즌 37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④서재응, 44이닝 연속 무실점 KIA 서재응은 9월 30일 롯데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선발 등판 기준으로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태 선동열이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 19일 OB전까지 거둔 종전 기록(37이닝 연속 무실점)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⑤삼성, 통합 2연패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삼성이 SK와의 KS에서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율 0.348 1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은 KS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첫 40경기에서 1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투수진 힘으로 버텨냈고, 타선의 공격력이 살아난 6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후 독주 체제를 유지하며 KS에 직행, 3년 연속 맞붙은 SK를 완파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⑥백조가 된 박병호 넥센(현 키움)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2012년 가장 빛난 선수였다. 11월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정규시즌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부문 3관왕에 올랐고,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했다. 2005년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으며 LG에 입단한 그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다가,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신인상은 넥센 소속이었던 서건창이 수상했다. 같은 팀 선수가 MVP와 신인상을 받은 건 역대 5번째였다. ⑦박찬호 복귀 후 은퇴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구자였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침표를 찍었다. MLB에서 124승을 거두며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2011년 12월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시대의 아이콘다운 관심을 받았다. 정규시즌 총 23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3주 동안 이탈했지만, 소속팀 132번째 경기였던 10월 3일 KIA전에서 복귀해 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IA전은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했다. ⑧역대 최다 관중 동원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정규시즌 총 532경기에 715만 6157명이 입장하며 2011년(681만 28명)을 넘어 다시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LG·두산·롯데·SK는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박찬호·이승엽·김태균·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와 흥행에 불을 붙였다. 이승엽은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화 김태균은 타율(0.363)과 출루율(0.474) 리그 1위, 최다안타(151개) 3위에 올랐다. ⑨이대호, 일본 리그 평정 롯데 간판타자였던 이대호는 201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 오릭스와 계약했다. 해외 무대 진출 첫 시즌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 퍼시픽 리그 타점 1위와 홈런 2위에 올랐다. 개막 초반에는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5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며 월간 MVP까지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1루수 부문 2위에 올랐다. ⑩류현진, 빅리그 진출 '괴물 투수' 류현진은 MLB에 진출했다. 한화는 10월 31일 KBO에 류현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참가 공시를 요청했고, LA 다저스가 2573만 7737달러 33센트(당시 280억원)를 입찰해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양측은 협상 마감 시간 직전까지 줄다리기했고, 6년 총액 3600만 달러(당시 390억원) 계약에 이르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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